럭키드로우, 드로우앤드류

2023. 3. 5. 20:18도서, 영화 등 리뷰

유튜브에서 드로우앤드류님의 영상을 몇 개 본 적이 있다. 나와 비슷한 나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사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 책도 호기심에서 읽어보게 되었다.

인상깊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워라밸을 지키면서 성공을 바라는 건 욕심일지 모른다
나는 일 욕심이 있다. 그리고 '양적 축적이 질적 발전을 가져온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mz는 워라밸을 중시한다, 회사에 내 시간을 바치면 안 되고 칼퇴 후 내 삶을 찾아야한다 이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듣다보니, 일을 더 잘 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내 스스로가 영리하지 못하고 미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첫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후, 그 다음 직장에서 칼퇴봇이 된다. 그러면 더 행복할 줄 알았는데, 워크 vs 라이프가 대립한다는 생각을 하자 일하는 시간이 아깝고, 회사에 있는 시간을 더 줄여야하고, 칼퇴 후에는 억지로(?) 여유를 찾기 위해 드라마보고 놀다보니 더 우울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일과 삶은 분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워라밸이라는 건 상립하기 힘든 것이고, 삶과 함께 가는 것이 일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

2.  내가 월세200만원짜리 한강뷰 오피스텔을 선택한 이유
저자는 호주 워홀을 통해 목돈을 만들었는데, 여행을 할까 고민하다가 돈을 아끼기 위해 가지 않았다. 그런데 힘들게 번 돈을 한국에 가져오자 호주 환율이 크게 떨어져서 결국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고 한다. 차라리 여행을 했으면 잊지못할 추억이 생겼을텐데 하고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목적없는 절약을 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나는 물욕이 별로 없기도 하고, 돈 쓰는 걸 싫어해서 돈 쓰기 번에 한참을 고민한다. 잘 생각해보면 나한테 투자하는 것도 아까워하고, 좀 불편하더라도 저렴한 방법을 택했었다. 하지만 나에 대한 투자가 더 큰 행복을 가져오는 경우라면, 레버리지를 감안하고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나의 소비 방식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