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7(토) D+121(17주 2일)/ 51.1kg

2024. 1. 27. 23:10일기

★주요 일정 

  • 2023.11.01(수) : 임테기 두 줄 확인, 산부인과가서 임신 확인
  • 2023.11.17(금) : 우리기쁜 1차 검진
  • 2023.11.27((월) : 보건소 임신초기검사 (혈액,소변)
  • 2023.12.01(금) : 우리기쁜 2차 검진
  • 2023.12.22(금) : 우리기쁜 3차 검진
  • 2023.12.29(금) : 우리기쁜 피검사 (3차 검진 시 피검사 결과,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 高. 정밀검사)
  • 2024.01.19(금) : 우리기쁜 4차 검진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 정밀검사 결과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님. 추이만 지켜보기로/ 초음파 성별/ 채혈)
  • 2024.02.17(토)(예정) : 우리기쁜 5차 검진

성북구 보건소 지원 내

성북구 보건소 : https://www.sb.go.kr/bogunso/PageLink.do

 

▦ 성북구보건소

 

www.sb.go.kr

 

 

 


 

오늘의 아기와 엄마

  • 자주 엄마 배에 걸터앉은 듯한 자세로 있음
  • 귀의 구조가 생기기 시작했고 조금 더 잇으면 소리도 들음.
  • 엄마의 배와 엉덩이가 커지니까 임신선이 생김.
    임신으로 인한 색소침착 때문이며, 출산 후에는 연해져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음

 

일기

 몸과 마음이 힘든 한 주였다. 내가 맡고 있는 업무에 또 예기치 못한 사고가 터지면서(이번에는 가격 담합이다ㅠㅠ) 임원보고까지 필요했다. 임신 하기 전에 하던 업무량도 꽤 많아서 야근을 하면서 꾸역꾸역 했는데, 임신 후에는 단축근무 & 추가로 일을 잘 못하다보니 기존에 하던 업무도 쌓여 있는 상태였다. 거기에 연달아 사고가 터지니 어쩔 수 없이 2주 정도 야근을 했고, 너무 무리했는지 코피까지 났다. 생전 코피를 흘린 적이 없는데ㅠㅠ 걱정할까봐 남편한테는 얘기도 못 했다. 마음도 너무 괴롭고, 그렇다고 원인 제공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야근을 하면서도 아기한테 스트레스일까봐 미안하고, 혹시 잘못될까봐 걱정되고...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하면서 일 진행은 빨리하고, 보고도 빨리 하라고 하니 참 모순적이다 싶었고, 할 건 많은데 몸은 안 따라주고,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없는 회사에 분노가 치밀면서 자기들 와이프나 아기라면 이렇게 일을 시킬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블라인드에서 임산부 야근 이런 걸 찾아보면서 나랑 비슷한 상황에 있는 경우가 꽤 흔하다는 걸 알았고, 아직도 한국은 멀었구나 싶었다. 출산율이 0.5 밑으로 떨어져야 정신차릴건가 싶다. 

 결국은 내가 너무 야근을 많이 하니까 업무 조정을 해주셨다. 당장 터지고 있는 이슈를 부장님 한 분이 리딩하고 나는 보조하는 걸로 바뀌었고, 곧 내가 담당하는 품목 중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것 같다. 팀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육아를 하면 더 정신이 없을텐데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걱정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주말이 되어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임신을 한 것도 나의 선택이고, 결국은 이겨내야 한다. 마음을 추스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고싶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잘해보자. 

 남편 회사 동료분이 바운서(아기 눕혀서 흔들어주는 거)를 준다고 하셔서 차를 렌트해서 분당까지 갔다. 드라이브도 할 겸 갔는데 날씨도 좋았고, 바운서를 싣고 오니 기분도 좋고, 또 그 동료분 집 근처에 큰 호수공원이 있어서 산책도 할 수 있어 즐거웠다. 기분전환이 됐다.